꽤 많은 사람들이 믹서의 AUX 센드 아웃에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바로 직결 하여 모니터나, 헤드폰, 인이어 모니터로 쓰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물론 소리가 나기 때문에, 이렇게 써도 괜찮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그렇게 직결하여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믹서의 AUX 센드 아웃은 각 채널의 소리를 그 채널의 AUX 노브로 설정한 만큼 출력해주는 아웃풋이기 때문에, 보통은 스테이지 모니터 용도로 사용을 하게 된다. 여기에 모니터 스피커1)를 연결해서 사용하게 되는데, 라이브 용도로 쓰는 믹싱 콘솔들의 경우 AUX 버스는 보통 모노로 되어 있어서, 각 채널의 소리를 AUX 레벨을 통해 믹스 해서 모니터 믹스를 만들어서 AUX 센드로 보내주게 된다.
믹싱 콘솔의 AUX 센드 아웃풋을 스테이지 모니터 스피커에 연결하고, 아래 처럼 각 채널의 AUX 센드 노브를 이용해서 모니터 믹스를 하면, 해당 스피커로 나가는 각 채널 별 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다.
원래 이렇게 연결하라고 있는 AUX 센드 아웃풋의 출력 사양은 당연하게도 라인 레벨이며 출력 포맷은 당연히 TRS이다.
따라서 T(Tip)으로는 R(Ring)로는 S(Sleeve)는 Ground가 출력되고, T 와 R 은 당연히 똑같은 소리 이지만 위상이 반전된 출력이다.
여기에 헤드폰이나 이어폰의 TRS 와 연결하면 이 TRS 는 T가 L, R이 R , S가 그라운드이므로, 헤드폰의 왼쪽으로는 정위상, 헤드폰의 오른쪽으로는 역위상의 소리가 출력 되게 된다. 이것은 우리가 헤드폰 아웃에서 기대했던, 스테레오 L, R의 사운드가 아니고, 모노 사운드가 왼쪽 오른쪽에서 서로 반대 파형으로 들릴 뿐이다. 소리가 나긴 하겠지만, 절대 똑바른 음질로 나는 소리라고 볼 수 없다.
추가로, 만약 콘솔의 AUX 센드 아웃풋이 임피던스 밸런스 출력인 경우라면, 양쪽에서 소리가 나기는 커녕, 한쪽에서만 소리가 날 것이다.2)
만약에 불가피하게 AUX 센드 아웃풋을 통해서 인이어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연결해줘야 하는 상황이면, 이러한 라인 레벨, TRS 출력을 헤드폰, 이어폰 출력으로 전환해주는 장치를 사용해주면 되는데, 헤드폰 앰프를 사용하면 된다.
베링거와 같은 회사에서는 이러한 연결을 위해서 P2, P1 같은 제품을 만들어 팔고 있다.
P2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AUX 센드 아웃풋의 모노 TRS를 받아서 헤드폰 출력으로 바꿔주는 장치이고, 추가로 스테레오 출력을 연결해서 스테레오 모드로도 쓸 수 있다. P2의 입력은 TRS 또는 XLR이기 때문에, 스테레오 연결을 하기 위해서는 스테레오를 TRS 또는, XLR로 변경해주는 케이블을 제작해서 써야한다.
논외로, 베링거 PM1은 AUX 아웃풋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아래 그림처럼 헤드폰 앰프 출력을 받아서 헤드폰 볼륨을 조절하는 패시브 볼륨 조절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