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xing

멀티 트랙으로 녹음된 음원 소스들을 개별 채널 페이더로 음량을 조절하고, 팬으로 소리의 위치를 설정하며, 리버브나 딜레이 같은 공간계 이펙트를 사용해 공간감을 조정합니다. 또한, 믹서의 채널 스트립(이퀄라이저, 컴프레서)과 인서트 슬롯에 연결된 아웃보드를 사용하여 음색을 다듬어 하나의 완성된 스테레오 음원으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믹싱 콘솔의 Control room out¹⁾은 모니터 스피커와 연결되어 소리를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되며, Main Output은 마스터 레코더로 연결하여 완성된 스테레오 음원을 녹음합니다. 현대의 DAW에서는 이 과정을 Rendering이나 Export Audio 기능으로 대체할 수 있어 마스터 레코더가 필수는 아니지만, 여전히 DAW의 메인 아웃을 마스터 레코더로 라우팅하여 녹음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또한, DAW에서 각 채널을 다이렉트 라우팅시켜 아날로그 서밍 믹서를 통해 서밍 믹스를 따로 처리하는 방법도 존재합니다.

믹싱은 크게 기술적 측면과 예술적 측면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공존하기 때문에, 음향 엔지니어, 아티스트, 프로듀서가 모두 함께 작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주로 음향 엔지니어의 역할입니다.

• 게인 스트럭처를 확인하고, 기본 볼륨 밸런스를 조정합니다.
• 크레스트 팩터가 큰 소스에는 컴프레서를 사용하여 이를 줄이고, 비음악적 요소(주로 노이즈)를 제거합니다.
• 시공간계 이펙터를 사용해 공간감을 만들고 소스들을 배치합니다.
• 모든 소스의 게인 스테이징을 정확하게 맞추고, 최종 출력이 레퍼런스 레벨에 부합하는지 확인합니다.

예술적인 부분은 주로 아티스트 또는 프로듀서가 담당합니다. 보통 엔지니어에게 지시 또는 피드백하여 작업하게 됩니다.

• 음악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각 트랙의 세부적인 밸런스를 조정합니다.
• 딜레이, 코러스, 리버브 등 FX 효과를 사용해 특정 트랙에 독특한 소리를 부여합니다.
• 톤 메이킹을 통해 개별 트랙의 특색을 살리기도 하며, 이는 믹싱 이전 편곡 작업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음향 엔지니어가 예술적 측면까지 개입해 프로듀서 또는 아티스트의 역할을 일부 담당하기도 합니다. 믹싱의 기술적 작업과 예술적 작업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결국, 기술적 믹스에 예술적 가치와 개성을 더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