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 또는 무형의 매체에 대량으로 미디어를 복제 또는 전송하기 위한 Master copy(원본)을 제작하는 과정을 마스터링이라고 한다.
전통적인 오디오 프로덕션 과정에서 마스터링은, 음반의 마스터 릴 테이프를 만드는 과정이고, 레코드판 이 매체인 경우, 마스터링은 이 마스터 테이프을 마스터 레코드1)로 제작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비닐 컷팅기를 통해 만들어진 이 마스터 레코드 원판은 레코드판을 찍어내기 위한 네거티브 스탬퍼를 만드는 것에 사용된다.
카세트 테이프가 매체인 경우, 마스터 테이프의 초벌 복제본을 몇 개 더 제작하여 그대로 사용하게 되고, CD 가 매체인 경우, 마스터 CD 를 만드는 과정을 마스터링이라고 한다.
앨범으로 제작되는 음반의 경우 여러 싱글이 들어가게 되고, 각각의 싱글들은 전혀 다른 스튜디오에서 녹음 되었을 수도 있고, 각각 싱글 마다 다른 믹싱 엔지니어가 작업을 했을 수도 있다. 이것에 대해서 통일성을 가지도록 마스터링 과정에서 톤 프로세싱 하게 된다.
음반을 구매해서 듣는 고객이 하나의 앨범에 포함된 트랙들을 넘길 때마다 볼륨 및 이퀄라이저를 일일이 재조정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다양한 재생 기기들에서 음원을 재생할 때의 생기는 차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음원의 최종 톤 프로세싱 및 음원의 소리 크기를 결정하는 과정이 주로 포함된다. 증폭이 충분하지 못한 재생기기에서도 충분한 음량으로 재생될 수 있도록 라우드니스를 확보하거나, 증폭이 충분히 확보된 재생기기에서 깨끗한 음질로 재생될 수 있도록 다이나믹 레인지를 확보 하는 방향 사이에서 적절한 음량을 결정한다.2)
위에서 말한 재생기기에서 최적화된 음량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거의 대부분 믹싱 단계의 음원보다 소리가 커지게 되는데, 이 때 인간이 인지하는 이퀄 라우드니스 커브 때문에 저음과 중음 고음의 밸런스가 달라진 것 처럼 느껴지게 된다. 사실은 믹스에서 그냥 레벨의 증감만 있고, 실제적인 원본 데이터 상의 저음, 중음, 고음의 밸런스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사람이 느끼기에는 달라지게 느낀다는 것이다.
지금의 마스터링에서는 디지털 복제의 원본 파일을 청취 라우드니스 레벨 기준에 맞춰 제작하는 과정 (FLAC, MP3, WAV)을 마스터링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원본 파일은 스트리밍 서버에 업로드 되어 스트리밍 되는 것에 사용되거나, 음원 다운로드 판매를 위한 원본으로 사용되게 된다.
모노, 또는 스테레오 트랙에 대한 마스터링이 기본이지만, 때로는 스테레오 트랙의 성분을 Middle 과 Side 성분으로 분리 하여 따로 프로세싱 함으로써 더욱 효과적인 마스터링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음악의 믹스본에서 보컬과 베이스 등의 소리는 Middle 성분에 많고 나머지 리버브나 공간감, 드럼의 오버헤드 등은 Side 성분에 더 많이 존재함을 이용하여, 그러한 소리들의 밸런스를 어느 정도는 다시 재가공이 가능하다.3)
물론 가장 기본적이고 오리지널 믹스를 해지치 않는 마스터링 방식은 당연히 전통적인 마스터링 방식이고 M/S 마스터링은 오리지널 믹스의 품질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믹스 과정으로 되돌아기기 힘든 긴급하게 밸런스의 수정이 요구되는 작업에서 M/S 마스터링은 종종 사용된다.4)
믹스 과정에서 여러가지 서브 그룹 버스를 활용하여 비슷한 악기군으로 트랙을 믹스한 멀티 트랙을 STEM5)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을 묶어서 하나의 “Strings” 라는 트랙으로 만들거나, 캄보 드럼의 스네어, 킥, 오버헤드, 탐, 플로어 탐을 묶어서 하나의 “Drums” 라는 스테레오 트랙으로 만드는 것과 같은 것을 STEM 트랙이라고 한다.
전통적인 모노, 스테레오 마스터링에서는 각 악기의 밸런스 수정이 힘들 수 있는데, 믹스 과정에서 스테레오 믹스 트랙 외에도 이렇게 각 악기군으로 나누어진 STEM 멀티 트랙을 만들어서 마스터링 과정에 활용하면, 마스터링 과정에서도 추가적인 밸런스 수정 및 여러가지 작업이 가능해진다.6)
원래 STEM 트랙의 개념은 영상 포스트 프로덕션에서 Foley tracks, Music tracks, Sound effects Tracks, Dialog, Location sound 등으로 트랙을 만들어 최종 밸런스 작업에 사용하던 것의 개념으로부터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