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토크, 누화
Crosstalk는 전기 신호가 인접한 회로나 채널로부터 불필요하게 전달되어 발생하는 간섭 현상을 의미합니다. 주로 오디오, 통신,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며, 신호의 품질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Crosstalk는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기적 Crosstalk: 한 회로나 채널에서 발생한 전기 신호가 근처의 다른 회로나 채널에 유도되어 발생합니다. 이는 주로 배선이 밀집된 회로나 PCB(인쇄 회로 기판)에서 발생하며, 신호 간섭이나 잡음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음향적 Crosstalk: 오디오 시스템에서 한 채널의 소리가 다른 채널로 누출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스테레오 오디오 시스템에서 좌우 채널 간에 Crosstalk가 발생하면, 원래 의도된 스테레오 이미지가 흐려지거나 왜곡될 수 있습니다.
보통 레코드판에 사용되는 바늘 카트리지의 경우 -25~30dB 정도의 스테레오 Crosstalk이 발생한다. 이것은 매우 높은 수준의 Crosstalk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1) 그 이유는, 레코드판의 스테레오 구현 방식에 대한 문제 인데, 레코드판의 스테레오 재생 방식은 아래와 같다.
즉 90도 각도로 파여진 그루브의 왼쪽면과 오른쪽 편이 각각 왼쪽 채널과 오른쪽 채널을 담당하며, 그 그루브를 읽어내는 바늘의 경우는 1개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이러한 구조로 인하여 왼쪽 채널과 오른쪽 채널의 소리가 Crosstalk되는 정도가 매우 높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레코드판 마스터링에서는 스테레오 이미지에 대한 조정 과정이 상당히 중요하다. 마스터 테이프로 녹음 된 음원을 레코드판으로 만들어서 재생해보면 이 카트리지에 의한 Crosstalk로 인하여 상당히 스테레오 이미지가 좁게 재생될 수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마스터링 과정에서는 지금도 스테레오 이미지 조정에 대한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
또한, 레코드판 유통 시절에 만들어진 스테레오 음원을 CD로 리마스터링한 것을 CD 재생 시스템으로 재생해보면 극단적인 패닝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레코드판 재생 시스템에서 해당 음반을 레코드판 시스템으로 재생해보면 상당히 정상적인 스테레오 이미지로 재생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레코드판 시스템으로 재생되도록 의도된 음원을 다시 CD 음원으로 리마스터링 하는 과정에서는 이러한 것을 고려하여 스테레오 이미지에 대한 재조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음반을 레코드판 재생 시스템에서 들어보면 그렇게 어색하지 않은 패닝을 가진 음원으로 재생된다.
어떤 의미로는, 원래 레코드판 시스템에서의 재생을 위해서 제작된 음반의 경우, 레코드판 시스템으로 재생해야 오리지널 원음의 재현, 또는 재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음반을 다시 CD로 리마스터링해서 CD 시스템에서 재생할 경우 스테레오 이미지가 의도된 대로 구현 되지 않기 때문에 원래 의도와는 거리가 먼 재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들 때문에 레코드판 청취에 익숙한 청취자들에게 CD가 레코드판에 비하여 “뭔가 안 좋다.”라는 선입견을 만드는 것에 일조하였을 수도 있다.2)
Waves 의 Abbeyroad 레코드판의 Crosstalk 재현
Emo Generator를 통해 왼쪽 채널에만 핑크 노이즈를 입력했지만, 오른쪽 채널에도 -20dB 정도의 Crosstalk가 발생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위의 극단적인 패닝의 예시로 든 Art Pepper의 음반에 이 Waves Abbeyroad Vinyl 플러그인을 걸어서 들어보면 매우 흥미롭게, 비닐 시스템에서 재생되는 느낌을 체험 할 수 있다.
Gakken toy record ma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