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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_컬럼:멜로다인은_최고의_음정툴이_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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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로다인은 최고의 음정툴이 아닙니다======
 +
 +멜로다인은 솔직히 튜닝 전문 엔지니어나 보정 전문가를 위한 툴이라기보다, **보컬 편집을 좀 더 쉽게 다뤄보고 싶은 일반 뮤지션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인터페이스가 워낙 직관적이고, 마우스로 음 하나하나를 옮기다 보면 마치 악보를 다루는 듯한 기분이 들어 접근성이 좋다. 바로 그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멜로다인만 있으면 나도 튠할 수 있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 같다.  
 +
 +하지만 **툴이 쉽다고 기술까지 쉬운 건 아니다.**  
 +보정의 본질은 눈으로 보이는 피치 라인을 맞추는 게 아니라, 귀로 듣고 뉘앙스를 조정하는 데 있다. 멜로다인은 이 과정의 ‘비주얼화’를 도와줄 뿐인데, 많은 사용자들이 그게 전부라고 착각한다. 최근엔 멜로다인 몇 번 써봤다고 “자기도 튠 잘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그들의 음정 수정 결과물을 들어보면, **멜로다인의 flatten 기능을 떡칠해놓은 부자연스러운 결과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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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최근엔 일부 대학 교수들이 이런 인식을 더 강화시키고 있다.  
 +보컬 학생들에게 “**본인이 부른 노래의 감정과 뉘앙스는 자신이 제일 잘 아니까 직접 멜로다인으로 튠하라**”는 식의 말을 하며, 멜로다인을 권장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사실 그 추천의 이유는 멜로다인이 **최고의 음정 수정 툴이라서가 아니라, 그저 다루기 쉬운 툴이기 때문**이다.  
 +멜로다인으로는 프로 엔지니어가 다루는 수준의 정밀한 음정 보정은 불가능하다. 도구 자체의 설계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그런 조언은 **학생들에게 ‘툴의 편의성’을 기술적 완성도로 착각하게 만드는 가스라이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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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튠 그래프 모드로 손 튠을 하던 시절엔, 보컬 한마디를 살리기 위해 숨소리의 흐름까지 세밀하게 조정해야 했다. **실제 손으로 곡선을 그려넣으며 ‘음정 감각’을 체득**해야 했기 때문이다. 반면 멜로다인은 마우스로 끌어서 올리고 내리는 정도로 끝나기 때문에, 세밀한 컨트롤의 감을 익히기 어렵다. 물론 편의성 면에서는 최고지만, 정확성과 표현력 면에서는 **툴에 휘둘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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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멜로다인을 쓴다고 해서 튠을 잘 아는 건 아니다. 멜로다인으로도 좋은 결과물을 내는 사람들은 결국 **멜로다인의 한계를 ‘안 상태에서’ 귀로 판단하는 사람들**이다. 도구는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이다. 아무리 멜로다인이 직관적이어도, 귀와 손이 없는 작업은 결국 금방 티가 난다.  
 +
 +멜로다인은 훌륭한 소프트웨어다. 하지만 “멜로다인을 다룰 줄 안다”는 이유로 **프로페셔널한 튠 감각까지 있다고 착각하는 순간**, 그건 발전이 아니라 퇴보다. ‘프로’라는 건 도구가 아닌 **결과의 질과 귀의 감각으로 증명되는 영역**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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