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한 공연장에서 재즈 트리오의 공연이 있었는데, 연주자를 위한 무대 모니터 스피커는 각 연주자 마다 1개씩 설치가 되어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연히 각각의 연주자의 모니터 스피커는 모노 출력으로 셋팅이 되어있는 상황입니다.1)
이럴 경우 스테레오 마이킹의 모노 호환성에 대해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무대 음향 감독님들은 잘 인지를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스테레오 마이킹 소스는 Correlation 미터를 통해서 관찰하면 좌우의 위상 관계를 알 수 있습니다.
Correlation = +1 : 이와 같은 경우는 좌우가 완벽히 같은 상태 입니다. 완벽한 모노입니다.
Correlation = 0 : 0에 가까운 경우는 좌우의 상관관계(Correlation)가 거의 없는(0) 상태라고 볼수 있습니다. 완벽한 스테레오 입니다.
이외에도 좌우가 완벽히 반대 위상인 경우는 Correlation = -1 로 나오게 됩니다.
피아노와 같은경우는 XY 방식이나 ORTF 방식 또는 AB 방식과 같은 스테레오 마이킹을 통해 마이킹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드러머의 무대 모니터 스피커에 피아노 소리를 주는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때 스테레오 마이킹된 소스의 상관관계가 0에 가까울 경우의 레벨은 아래와 같습니다.
즉 무대 모니터 스피커는 모노로 셋팅되어 있기 때문이 이런 경우 레벨의 변화가 없이 출력됩니다.
그러나 만약 스테레오 마이킹된 소스의 상관관계가 1에 가까울 경우는 어떻게 될까요?
좌우의 스테레오가 모노로 서밍되면서 +3dB 로 레벨이 증가합니다.
여기서 만약 무대 음향감독이 스테레오 마이킹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상관관계가 -로 가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좌우의 스테레오가 모노로 서밍되면서 레벨이 크게 감쇄합니다.
피아노가 연주되는 동안 Correlation 미터로 체크를 하면 상관관계 값이 0부터 1사이로 계속 변하는 것을 볼 수 있고, 만약 -1 쪽으로도 이동하는 경우가 발생된다면, 연주자의 모니터 스피커로 모노 서밍되어 나가는 피아노 소리의 레벨은 어떻게 될까요?
특히 -1 로 가는 경우는 연주자가 강하게 여러개의 코드를 연주할 때 특히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피아니스트가 다양한 코드와 다양한 다이내믹을 표현하는 것이 드러머의 무대 모니터 스피커의 모노 서밍으로는 레벨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방식으로 급격한 레벨 증감으로 소리가 출력되버립니다.
즉, 연주자는 자기의 모니터 스피커에 나오는 피아노 소리가 마치 컴프레서가 걸려있다는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것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는 무대 음향 감독은 자기는 피아노에 컴프레서는 건적이 없다며 서로 의사소통이 안되고 싸움이 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일이 발생되는 원인이 몇가지 있을 수 있는데요
둘다 최악의 상황입니다. 결국 무대 음향 감독의 모노 호환성(Mono Compatibility)에 대한 무지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위의 음원은 스테레오로 들어보면 좌우의 스테레오감이 매우 넓은것 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혹시 이 음원을 모노 스피커인 Bluetooth 스피커로 들어보면 피아노 소리나 기타 소리가 거의 레벨이 줄어들어서 사라짐을 알 수 있습니다.3)4)
위에서 말한 무대의 피아노 스테레오 소스가 연주자의 모노 무대 모니터 스피커로 출력되는 경우가 바로 이것과 비슷한 현상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실 김범수님의 유튜브 채널에는 영어 버전으로 다시 이 부분이 수정되어 올라와 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이 두 음원은 같은 음원이지만 Correlation의 차이에 대한 좋은 예시로 보입니다. 유튜브에 그대로 둘다 남아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