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 쉘의 두께, 크기, 너비, 깊이 등 물리적 특성은 드럼의 고유 공진주파수(음정)를 결정합니다. 이 음정이 드럼이 자연스럽게 울리는 기본 소리의 토대가 됩니다.
하단의 공명피(레조넌트 헤드)는 드럼 쉘의 고유 공진주파수와 조화를 이루어 소리를 증폭하는 역할을 합니다. 공명피의 음정이 쉘의 공진주파수에 가까울수록 에너지 손실이 적고 자연스러운 공명이 이루어집니다. 반면, 공명피가 타이트하면 공명의 지속시간이 짧아지고, 느슨하면 불필요한 공명이 발생하여 소리가 흐려질 수 있습니다.
상단의 타격피(배터 헤드)는 드럼의 어택음을 결정짓는 요소입니다. 타격피 음정에 따라 드럼의 어택음 높낮이가 결정되며, 이 어택음의 진동 에너지가 공명피로 전달되어 드럼 쉘을 공진시키고 전체 울림으로 이어집니다. 음악 장르나 연주 스타일에 따라 타격피 음정을 높거나 낮게 튜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타격피와 공명피의 음정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실제 텐션(장력)은 거의 유사한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타격피는 공명피보다 약 3도 정도 낮은 음정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타격피와 공명피의 재질, 두께, 구조 차이로 인해 같은 텐션에서도 음정이 다른것 입니다. 이 정도 음정 차이는 드럼소리의 밸런스와 자연스러운 울림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