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건반의 끝부분이 살짝 튀어나온 부분을 “lip” 또는 “lipped keys”라고 부릅니다. 영어로는 “key lip”, “key front extension”, 혹은 단순히 “the lip”이라고도 합니다. 이 부분이 있는 건반은 “lipped keys”로 분류되고, 오르간이나 신디사이저의 'waterfall keys'와 대비됩니다
피아노 건반에 턱이 튀어나오도록 설계한 데는 여러 가지 실용적·역사적 이유가 있습니다.
견고함과 균일함: 과거에는
건반을 일일이 손으로 제작했기에, 앞부분의 “키 톱 스트립”(key top strip)을 만들어 덧대면 외관이 깔끔해지고 크기를 맞추기 쉬웠습니다.
접착 및 수리 용이성: 튀어나온 앞부분 덕분에
건반 끝에 재료를 덧붙이거나 나중에 수리(예: key slip에 걸려 고장난 경우)하기도 좋았습니다.
연주 공간 확대: 키에 lip이 있으면 연주자에게
피아노 건반의 전면 공간(손가락의 닿는 면적)을 살짝 더 넓게 제공합니다. 이는 펼쳐서 연주하거나 큰
음정을 빠르게 치는 경우 더 편리합니다.
키가 끼이는 문제 예방: 역사적으로 습기로 인해
건반이 케이스에 달라붙는 경우가 많았는데, lip 덕분에
건반을 쉽게 당겨서 고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