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렐 포트(D-Sub 25핀 컴퓨터 단자)
회로의 왼쪽에 컴퓨터의 프린터 포트(LPT)에 연결되는 25핀 단자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실제 오디오 데이터를 전달하는 데 사용되는 핀은 2번 핀(Data 0, 가장 낮은 자리 비트/LSB)부터 9번 핀(Data 7, 가장 높은 자리 비트/MSB)까지 총 8개입니다.
컴퓨터는 이 8개의 핀을 통해 0V(디지털 0) 또는 5V(디지털 1)의 신호를 내보내 8비트(0~255 단계)의 오디오 샘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출력합니다.
회로 중간에 사다리 모양으로 촘촘하게 엮인 저항들이 보입니다. 이 회로가 대단한 이유는 단 두 가지 종류의 저항 값(R 값과 그 두 배인 2R 값)만 있으면 8비트 디지털 신호를 정확한 아날로그 전압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R로 10kΩ(킬로옴), 2R로 20kΩ 저항을 사용합니다. (혹은 4.7kΩ과 10kΩ 조합도 흔히 쓰입니다.)
각 데이터 핀(Data 0 ~ Data 7)에서 나오는 5V 신호는 저항망을 거치면서 최종 출력단으로 향합니다.
이때, 사다리 구조의 특성상 가장 높은 자리 비트(Data 7)에서 나오는 전압은 출력에 가장 큰 영향(절반의 가중치)을 미칩니다.
반대로 가장 낮은 자리 비트(Data 0)에서 나오는 전압은 수많은 저항을 거치며 아주 미미한 영향만 주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8개 비트의 조합(00000000 ~ 11111111)에 따라 최종 출력단에는 0V에서 5V 사이의 정밀한 아날로그 전압(오디오 파형)이 유도됩니다.
저항 사다리를 통과해 나온 신호는 계단 모양의 미세한 디지털 노이즈(양자화 잡음)가 섞여 있습니다.
회로의 맨 오른쪽 출력단에는 이를 부드러운 아날로그 신호로 걸러주기 위해 대개 작은 콘덴서(Capacitor)와 저항이 조합되어 로우 패스 필터(Low-Pass Filter) 역할을 하거나, 직류(DC) 성분을 차단하고 교류(AC) 오디오 신호만 통과시키는 커플링 콘덴서가 들어갑니다.
마지막으로 이 신호가 사운드 잭(모노 단자)을 통해 앰프나 스피커로 전달되어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소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