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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과정과 음악 제작 과정의 유사성

저는 두 분야를 모두 몸 담고 있습니다. 이 두 과정이 상당히 유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작곡/편곡

작가는 창작을 합니다. 출판을 하려고 해도 글이 있어야 하고, 음원을 제작하려고 해도 쓰여진 곡이 있어야 합니다. 출판사는 글을 받아보고 책을 출판할지 말지의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음원도 기획사나 제작사음원을 받아보고 제작할지 말지의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녹음

작가는 글만가지고 책을 내기 힘듭니다. 삽화도 넣어야 하고 표도 넣어야 하고, 때로는 음악 교재 같은 경우는 음원도 넣어야 할 수 있습니다. 음악도 마찮가지 입니다. 편곡자가 필요하고, 드럼이나 피아노를 연주해줄 전문 연주 세션 연주자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믹싱

책의 내용만 가지고는 책으로 만들기 힘듭니다. 책안의 삽화나 글자크기 제목의 크기, 목차, 그림의 배치 등등 책이 “읽기 좋도록” 디자인의 작업이 필요합니다. 음악작업에서의 믹싱과 편곡은 어느정도 이러한 출판 과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듣기 좋도록” 믹싱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작가와 계약한 출판사 측에서 주로 진행하게 됩니다. 책 디자이너를 고용하기도 합니다. 음원제작사에서 믹싱 엔지니어를 고용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진행을 하게 됩니다.

마스터링

책을 이제 출판 하기 위해서는 인쇄소의 인쇄기기에 맞는 포맷으로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책의 페이지 수에 따라 책등 부분의 두께가 얼마인지, 책을 넘기는 쪽 부분의 여백을 얼마나 더 줄 것인지, 책의 내부 속지와 표지의 재질은 무엇으로 할 것인지 등을 모두 결정해서 그 규격에 맞게 원고를 다시 재조정해야 합니다. 컬러인쇄의 경우에는 원고의 색과 출판된 후의 색표현이 일치하는지도 확인 해야 합니다. 이 과정도 음원 제작 과정에서 음원이 만들어지고 난 후 적당한 음량 기준에 맞추거나 하는 과정과 유사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작가와 계약한 출판사 측에서 주로 진행하게 됩니다. 음원제작사에서 마스터링 엔지니어를 고용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진행을 하게 됩니다.

유통

작가는 출판사와 계약하여 책을 만들게 됩니다. 이때 작가는 책의 내용을 작성하는 사람이고, 출판사는 책의 디자인과 책의 인쇄 및 유통을 담당하게 됩니다. 책의 유통과정도 음원의 유통과정과 비슷합니다. 출판사는 작가와 계약하여 수익금을 몇대 몇으로 나눌지 인세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진행을 하고 작가에게 출판 수입을 정산하게 됩니다. 음원도 같습니다. 제작사아티스트와 계약하여 수익금을 몇 대 몇으로 나눌지 부분에 대해서 계약하고 진행하며, 아티스트와 출판 수입을 정산하게 됩니다. 다만 음원 유통은 저작권 부분은 저작권 협회가 철저하게 잘되어 있어 따로 진행하는 부분이 조금은 차이가 나고, 출판사 쪽은 저작권도 출판사에서 해결하게 됩니다.

유통망

유통망도 비슷합니다. 출판은 대형 서점이나 대형 유통망에 출판사가 배급을 의탁해서 하게 됩니다. 음원도 마찬가지로 제작사 또는 기획사에서 대형 유통망에 유통을 의탁해서 하게 됩니다. 배급, 유통사들은 음원 플랫폼들과 계약하여 음원을 배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