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의 어원은 라틴어 credere에서 왔는데, 이 말은 “믿다(trust, believe)“를 뜻한다. 라틴어 “creditum” → “믿고 맡긴 것”, 즉 “빌려준 돈”이나 “신용”이라는 뜻에서 현대의 금융 용어 크레딧(credit)이란 뜻으로 쓰이거나, 믿고 일을 맡김이란 뜻으로 크레딧이라는 용어로 사용된다.

예술 작품의 크레딧 제도는, 사실 지배층들이 피지배층을 열심히 일하게 만들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도에 가깝다. 이렇게 말하면 잔인하지만

그렇게 크레딧을 챙겨주는 것 만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우리편이 되며, 모든 작업의 효율을 올라가며 예술 작품들의 퀄리티는 올라가게 된다. 그들은 크레딧에 자기 이름이 들어가기 때문에 자신의 영혼을 갈아 넣는다.

세상을 살다 보면, 일을 도와주거나, 프로젝트에 참여해도 이름 하나 넣어주기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근데 그렇게 일을 하면 거기 참여하는 제작진이나 스태프들은 당연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을 하지 않게 된다.

지배층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이 간단한 원리를 모른다. 자기의 소중한 작업물이 남의 것으로 뺏길까봐 모든 이름을 빼며 자기 이름만 넣는다. 크레딧에 자기 이름이 빠졌다는 사실을 안 참여자들은 다시는 그와 일하지 않게 되며, 그렇게 그의 예술품에는 영혼이 부족하게 된다.

그들에게는 리더의 자격이 없다.

“Give credit where credit is due.” → 정당한 공로에는 반드시 인정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