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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soniq MR76
엔소닉(Ensoniq) MR76은 1996년 MR-61과 동시에 출시된 뮤직 워크스테이션 신디사이저로, MR 시리즈 특유의 혁신적인 작곡 지원 아키텍처를 고스란히 공유하면서 본격적인 피아노 연주와 마스터 키보드로서의 실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76키 풀 웨이티드 건반을 탑재한 상급 체급 모델입니다.
61건반 사양의 MR61이 가볍고 빠른 신디사이저 터치를 제공했다면, MR76은 그랜드 피아노 고유의 묵직하고 깊은 키감을 재현한 웨이티드 액션 건반을 탑재하여 타건 속도와 압력에 예민한 피아니스트 및 세션 연주자들을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건반의 표현 영역이 76키로 확장된 덕분에 라이브 무대나 스튜디오 편곡 작업 시 양손 연주의 스케일을 넓힐 수 있으며, 정교한 벨로시티 표현을 통해 내장 음원의 잠재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내부 음원 엔진 및 핵심 편의 기능은 MR61과 완벽하게 동일합니다. 연주하는 모든 음과 피치 벤드 등의 가공 데이터를 상시 기록하는 아이디어 패드(Idea Pad) 기능이 탑재되어, 피아노 즉흥 연주 도중 스쳐 지나가는 영감을 완벽하게 포착해 냅니다. 스타일당 8가지 변주와 8가지 필인을 제공하는 자연스러운 질감의 내장 드럼 머신은 강력한 16트랙 시퀀서와 직결되어, 리듬을 틀어놓고 피아노 컴핑을 하며 곡의 뼈대를 순식간에 빌드업할 수 있습니다. 본체 내에서의 드럼 패턴 커스텀 생성 제약은 PC 전용 소프트웨어와 디스크 로딩 방식으로 명쾌하게 해결했습니다.
하드웨어 확장성 역시 훌륭하여 후면에 배치된 슬롯을 통해 최대 3개의 사운드 확장 카드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습니다. '퍼펙트 피아노' 등의 보드를 장착하면 76 웨이티드 건반의 이점을 살린 극상의 어쿠스틱 건반 워크스테이션으로 변모합니다. 시퀀서 내의 모든 에디팅을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안전한 'Undo' 기능과 구조적인 곡 편집기(Song Editor) 덕분에 컴퓨터(DAW) 없이도 완성도 높은 시퀀싱 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자넷 잭슨의 1997년 메가 히트곡 “Together Again”을 비롯한 수많은 90년대 후반 팝, R&B 넘버들의 프로덕션에 기여한 MR 시리즈의 명성을 그대로 잇고 있으며, 초기 생산품 특유의 OS 및 미디 소프트웨어 버그 문제는 후기 업데이트 롬 칩을 통해 해결되었습니다. 묵직하고 정교한 터치감의 빈티지 엔소닉 사운드와 독창적인 워크플로우를 갈망하는 프로페셔널 키보디스트들에게 오늘날까지도 독보적인 가치를 인정받는 76키 명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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