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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and JUNO-G

롤랜드 JUNO-G는 2006년에 출시된 61건반 사양의 디지털 신디사이저 워크스테이션으로, 앞서 출시된 JUNO-D의 경량화 콘셉트를 이어받으면서도 내부 엔진과 기능성을 프로급으로 대폭 업그레이드하여 홈 레코딩라이브 무대를 모두 아우른 메가 히트 모델입니다.

악기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당대 롤랜드의 플래그십 워크스테이션이었던 '팬텀-X(Fantom-X)'와 동일한 최고급 소스 라이브러리와 고품질 프로세서를 그대로 탑재했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128보이스 동시발음이라는 넉넉한 사양을 확보했으며, 믹스에 단단하게 묻어나는 그랜드 피아노, 리얼한 스트링스/브라스는 물론, SRX 시리즈 확장 보드 슬롯 1개를 지원하여 유저가 원하는 고품질 사운드 카테고리를 하드웨어적으로 추가 확장할 수 있는 유연함까지 갖추었습니다.

특히 JUNO-G는 단순한 연주용 건반을 넘어 강력한 '올인원 스튜디오' 기능을 자랑합니다. 미디 시퀀싱은 물론, 신디사이저로서는 파격적으로 4트랙의 독립적인 오디오 레코딩 기능을 지원했습니다. 후면의 마이크/라인 입력 단자를 통해 보컬이나 기타를 직접 녹음하고 내장 미디 트랙과 완벽하게 동기화하여 곡을 완성할 수 있었으며, 기본 장착된 4MB의 샘플링 메모리를 DIMM 슬롯을 통해 최대 532MB까지 확장하여 강력한 오디오 샘플러로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약 6.2kg의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면서도 전면에 대형 라이트 LCD 화면을 탑재하여 파형 편집이나 시퀀싱 작업을 시각적으로 쾌적하게 지원했습니다. 필터엔벨로프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6개의 턴 노브믹서 역할을 하는 4개의 오디오 트랙 페이더, 그리고 롤랜드의 시그니처인 D-Beam 컨트롤러까지 장착되어 라이브 퍼포먼스에서의 직관성도 훌륭했습니다.

비록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고질적인 LCD 화면 줄감 현상으로 유저들이 애를 먹기도 했지만, 동급 가격대와 무게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팬텀-X급 엔진 + 4트랙 오디오 레코딩 + 샘플러'라는 사기적인 스펙 조합 덕분에, 2000년대 후반 수많은 가난한 인디 뮤지션들과 홈 레코딩 프로듀서들에게 한 줄기 빛과 같았던 최고의 가성비 워크스테이션 명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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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rument_wiki/신디사이저/roland/juno/juno-g.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저자 정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