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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and JUNO-Gi
롤랜드 JUNO-Gi는 2010년에 출시된 61건반 사양의 모바일 디지털 신디사이저 워크스테이션으로, JUNO-D 시리즈 특유의 가벼운 기동성에 프로급 멀티트랙 레코더(MTR)를 결합하여 '걸어 다니는 녹음 스튜디오'를 표방한 독창적인 모델입니다.
이 악기는 128보이스 동시발음 사양에 롤랜드의 최신 고품질 라이브 프리셋을 1,300여 개 이상 대거 탑재했습니다. 믹스 밸런스가 뛰어난 어쿠스틱 피아노, 일렉트릭 피아노, 스트링스, 관악기는 물론, 올드 록과 팝에 필수적인 빈티지 신스 오마주 사운드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단단한 사운드 텍스처를 뿜어냅니다. 배터리 구동(AA 배터리 8개)과 약 5.7kg의 초경량 설계를 유지하면서도 사운드의 해상도는 플래그십급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입니다.
JUNO-Gi의 가장 독보적인 정체성은 전면 패널 우측에 독립적으로 배치된 8트랙 디지털 멀티트랙 레코더(MTR)에 있습니다. SD/SDHC 카드를 저장 매체로 사용하여 미디 시퀀싱이 아닌 '진짜 오디오 소스'를 최대 8트랙까지 레이어 녹음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후면에는 펑텀 전원(+48V)을 지원하는 XLR 마이크 입력과 기타/베이스 직결용 Hi-Z 단자를 충실히 갖추었으며, 롤랜드의 전설적인 이펙터 프로세서인 BOSS GT 시리즈 계열의 고품질 기타 이펙터 및 보컬 보정 회로를 내장하여 가이드 녹음이나 버스킹용 MR 제작 수준을 뛰어넘는 본격적인 데모 메이킹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외형은 이전 Di 모델보다 훨씬 커진 그래픽 백라이트 LCD를 탑재해 8트랙 믹서 창과 오디오 파형, 싱크 상태를 시각적으로 쾌적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었습니다. 사운드를 실시간으로 깎을 수 있는 5개의 모디파이 노브와 D-Beam 컨트롤러는 물론, 레코더 섹션 전용 페이더와 로케이터 버튼들이 직관적으로 배열되어 라이브 연주와 녹음 작업을 매끄럽게 오갈 수 있었습니다.
컴퓨터 기반의 DAW 환경이 급속도로 발전하던 시기였기에 하드웨어 MTR 방식이 다소 매니악하다는 평도 존재했으나, 외부 전원이 없는 야외나 작업실 밖에서도 건반 한 대와 마이크/기타만으로 완벽한 멀티트랙 오디오 오버더빙과 믹싱을 완결할 수 있다는 독보적인 메리트 덕분에, 2010년대 초반 싱어송라이터와 인디 뮤지션들에게 가장 다재다능한 올인원 모바일 작업대로 사랑받은 명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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