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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cymbals:k_zildjian_istanbul_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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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Zildjian 이스탄불 역사

심벌은 기원전 1천년경부터 중동과 아시아에서 작은 핑거 심벌 형태로 존재해 온 것으로 여겨집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의 심벌은 이후 발전했으며, 주로 구리와 주석을 섞어 은을 더해 다양한 비밀 공정을 거쳐 더욱 커지고 얇아져 다양한 용도와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터키 군대가 행진할 때도 드럼심벌, 징이 함께 울려 퍼졌습니다.

심벌 제작 예술의 전환점은 1623년, 터키계 아르메니아 장인 아베디스(Avedis)가 발전시킨 특별한 공정법의 발견이었습니다. 아베디스는 이스탄불의 연금술사로서 구리, 주석, 은이 섞인 합금을 발명하여, 매우 맑고 울림이 뛰어난 심벌을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술탄과 대신들은 그의 심벌 소리에 매우 감탄했으며, 그의 정밀한 장인정신도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의 명성은 빠르게 퍼졌고 당시 길드 사람들로부터 ‘질젼(Zildjian)’이라는 이름(‘심벌장인’이라는 뜻)을 받았습니다.

어느 날 단독으로 용광로에서 만들어낸 합금은 이전과 달랐습니다. 망치에 더 잘 견디고 부러지지 않으면서도 쉽게 모양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깊고 무거운 징 소리 대신 교회 종소리보다 가볍고 맑은 ‘휘익’ 소리가 나는 심벌의 공식이 된 날이었습니다. 이 기술은 이후 가업으로 비밀리에 전해졌습니다. 이 특별한 합금의 품질은 널리 알려져 술탄에게까지 전해졌으며, 오스만 군악대 ‘메흐테란(Mehteran)’의 ‘소리 무기’로 사용되었습니다. 아베디스의 작은 작업장은 당시 세계 최대 군대에 심벌을 납품하는 공장이 되었습니다. 메흐테란 군악대는 오직 아베디스 제작 심벌만 사용했으며, 그 명성은 제국 전역에 퍼졌습니다. 제국 내 종교 공동체와 음악가들의 종 필요성도 있어, 작업장에서 하루도 쉬지 않고 망치질과 불길이 이어졌습니다.

1865년 아베디스가 사망하자, 동생 리틀 케로페(Little Kerope)가 사업을 이어받아 그의 심벌도 유럽의 악단과 오케스트라에 인기를 끌었습니다. 1927년 레본(Levon)과 디란(Diran)이 가족 사업을 이스탄불에서 운영했으나, 같은 해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사촌 아람 질시안(Aram Zilciyan)이 미국에 있는 친척에게 초청을 받고, 후계자가 없어 어려운 여정을 감행했습니다. 그동안 예디쿨레(Yedikule) 인근의 작업장에서는 미카엘 우스타(Mikael Usta)가 대장장이 큰 케로페(Kerope)의 명으로 ‘K’ 마크를 심벌에 찍으며 뛰어난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작업장 인근 주민들이 망치 소음으로 고통받아 작업장은 바이람파샤(Bayrampasa)로 이전해야 했습니다.

오늘날 드러머들이 찾는 전설적인 ‘K. 질시안’ 심벌은 1977년까지 미국으로 주문되어 계속 출하되었습니다. 1978년 미카엘 우스타는 더 이상 심벌을 팔지 못했고, 수세기 만에 최초로 작업장의 망치 소리가 멈추고 불이 꺼졌습니다. 그는 마음 아파 공장을 닫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1년 뒤 마지막 거장 미카엘이 세상을 떠났고, 이스탄불에서는 더 이상 심벌 소리가 울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3년 후, 미카엘 우스타의 경험 많은 조수와 소년 시절 친구 메흐메트 탐데게르(Mehmet Tamdeger)와 아고프 토무르추크(Agop Tomurcuk)가 비밀을 알고 작업장을 재개했습니다. 두 사람은 가족은 아니었지만 비밀을 공유하며 4세기간 이어져온 전통 심벌 제작을 이곳 고향 땅에서 부흥시켰습니다. 그들은 비밀 혼합물을 녹이고 사랑으로 망치를 내려 심벌에 7000년 전 전통 이름 ‘이스탄불’을 찍었습니다. 이 전통은 메흐메트 탐데게르와 아고프 우스타의 아들 아르만과 세르키스 토무르추크가 각각 ‘보스포러스’, ‘터키쉬’, ‘아나톨리아’라는 작업장에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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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cymbals/k_zildjian_istanbul_history.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저자 정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