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efunken Gmbh
Telefunken GmbH는 1903년 독일 베를린에서 Siemens와 AEG가 무선 통신 기술 개발을 위해 합작 설립한 전자·오디오 브랜드입니다. 설립 배경에는 두 회사가 무선통신 특허를 두고 벌인 분쟁이 있었으며, 독일 황제 빌헬름 2세의 중재로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초기에는 군사 및 민간용 라디오, 전신 장비, 방송 송신기 등 통신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했고, 1920~30년대에는 라디오 방송, 텔레비전, 진공관, 하이파이 증폭기 등 다양한 전자제품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Telefunken은 독일 라디오 방송의 기반을 마련하고, 고품질 오디오 장비(라디오, 앰프, 레코드 플레이어, 마이크로폰 등)로도 명성을 얻었습니다. 특히 Georg Neumann에 개발을 의뢰한 U47, AKG와 협력한 ELA M 251 등은 세계 최초의 다중 지향성 콘덴서 마이크로, 현대 녹음 기술의 표준을 세웠습니다. Telefunken은 자체 생산뿐 아니라 Neumann, AKG, Schoeps 등과의 협력·리브랜딩 전략을 통해 다양한 음향기기 라인업을 확장했으며, 진공관(V72 프리앰프 등)과 스피커(Klangfilm 등)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1960년대에는 AEG와 합병해 AEG-Telefunken으로 운영되었으나, 이후 경영 악화와 구조조정을 거치며 1985년 AEG와 분리되었고, 이후 여러 차례 소유권이 변경되었습니다. 현재 Telefunken 브랜드는 Telefunken Holding AG가 라이선싱 전문 회사로 관리하고 있으며, 오디오·가전·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유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Telefunken Elektroakustik(USA)은 북미 지역에서 Telefunken의 브랜드 네임에 대한 사용권을 취득해 빈티지 마이크 복각 및 현대적 재해석 제품을 생산하지만, 독일 Telefunken GmbH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별도의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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