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Recorder

필드 레코더는 실내 레코딩 스튜디오나 공연장과 달리, 야외나 현장(필드)에서 오디오를 수집하기 위해 설계된 휴대용 녹음 장비이다. 영화·방송·다큐멘터리·사운드 디자인·효과음(Foley)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장음과 환경음을 기록하는 데 쓰인다.

현재의 필드 레코더는 충격, 진동, 온도 변화, 습도 등 외부 환경에서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위해 설계되며, 대부분 배터리로 구동된다. 또한 외부 전원 없이도 충분한 헤드룸과 증폭이 가능한 저전력·고성능 마이크 프리앰프가 내장되어, 매우 낮은 노이즈와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제공한다. XLR/TRS 콤보 입력 및 팬텀 파워(+48V) 지원, 타임 코드 동기화, M/S 디코딩, 내장 리미터, 고해상도(24bit/96kHz~192kHz) 녹음 등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기록 매체로는 SD/SDHC/CF 카드나 SSD를 사용하며, WAV(BWF), MP3 등의 파일 포맷을 지원한다. Sound Devices, Zoom, Tascam, SONY 등 여러 브랜드가 있다.

이러한 현대 필드 레코더 이전에, 아날로그 자기 테이프를 기록 매체로 사용한 전문 필드 레코더가 존재했다. 대표적으로 Nagra와 Sony는 글로벌 현장 녹음에서 표준으로 인식되었다.

• Nagra: 대표 모델로 Nagra III, IV, IV-S, 4.2 등이 있으며, ¼인치 오픈릴 테이프를 사용, 내구성 높은 구조와 배터리 구동, 정밀한 모듈로미터와 일부 모델의 동기(Timecode) 기능으로 영화 및 다큐, 방송 현장음에 널리 사용되었다.
• Sony: TC-D5와 TC-800, TCM 시리즈 등 카세트 및 오픈릴 방식의 휴대형 모델을 개발. 내장 마이크 프리앰프와 견고한 설계, 배터리 구동으로 뉴스 취재, 현장 사운드 기록 장비로 오랫동안 애용되었다.

이들 테이프 기반 필드 레코더는 디지털 녹음장비로 대체되기 이전까지 영화, 방송, 취재, 현장녹음의 표준으로 자리잡으며, 필드 레코딩 기술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현장에서는 인터뷰, 환경음, 효과음, 공연 실황 등 다양한 상황에서 소리를 수집하여 후반작업(편집, 믹싱, 사운드 디자인)에 매우 중요한 소스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