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 1073 은 오디오 엔지니어링 역사 상 가장 유니크하고 가장 유명한 프리앰프 중 하나 입니다.

Rupert Neve에 의해 설계된 이 프리앰프의 가장 큰 특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6개의 BJT로 이루어진 증폭 회로는 0~80dB의 마이크 신호 증폭 및 -20dB~20dB의 라인 트림을 할 수 있고,¹⁾
매우 높은 최대 입력 레벨을 가지고 있습니다. 26dBu의 높은 최대 입력 레벨로 인하여 +4dBu 위로 22dB의 아주 높은 헤드룸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입력과 출력에 트랜스포머를 사용하여 밸런스 입력/밸런스 출력을 구성합니다. 밸런스 입력 회로를 통해 밸런스 입력 신호는 언밸런스로 전환되어 내부에서 처리 합니다. 그런 후 다시 밸런스 출력 회로를 통해 밸런스 신호로 전환 됩니다.

6개의 트랜지스터 회로가 소모하는 전력량은 최근의 프리앰프 보다는 매우 높은 편이며, 22dB의 높은 헤드룸으로 인하여, 게인을 충분히 사용하면 아주 갚은 저역과 청량한 고역 모두 담겨있는 넓은 대역폭을 구사할 수 있으며, 입출력 트랜스포머에 의해 첨가되는 THD 는 소리에 약간의 착색을 추가한다고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물론 THD 는 당연히 반가운 손님은 아닙니다.

이러한 오리지널 Neve 1073 프리앰프의 소리를 과연 UA 아폴로의 Unison 프리앰프로 똑같이 재현할 수 있을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UA 아폴로에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 프리앰프는 최대 입력 레벨이 6dBu의 프리앰프이며, 이러한 낮은 최대 입력 레벨은 실제 Neve의 26dBu 최대 입력 레벨의 높은 헤드룸의 대역폭을 똑같이 재현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특히 Neve의 0~80dB 게인 레인지를 모두 담기에 6dBu 의 낮은 최대 입력 레벨은, 실제 Neve의 60~80dB 의 게인 영역을 우리가 사용해볼 기회 자체를 제공하지 못합니다. 아 -20dB PAD 를 눌러서 해볼 수는 있겠습니다만….

특히 UA의 유니즌 프리앰프 기술은 원래의 플러그인 버전에서 레이턴시를 제공하는 몇몇 기능²⁾을 제거함으로써 제로 레이턴시를 가능하게 만들어서, 입력된 소리에 해당 플러그인을 프로세싱하여 ASIO 인풋에 프린팅하는 기능에 불과 합니다.³⁾

아 물론 입출력 트랜스포머에 의해 추가되는 THD 는 잘 재현한 것 같습니다만, THD 는 항상 반가운 손님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저는 유니즌 프리앰프에서 원래의 오리지널 하드웨어 프리앰프의 느낌을 한번도 받은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이제 유니즌 프리앰프에 대한 환상을 깨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